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 will, can, might, must, should 차이가 뭘까?
조동사는 동사를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동사는 일반적으로 화자의 생각이나 마음 등의 태도를 동사에 덧붙여 전달하며, 각각의 조동사는 한 가지 이상의 뜻과 활용 양상을 갖습니다.
조동사는 종류에 따라 ‘의무, 충고, 허용, 가능성’ 등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데,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에는 ‘will, can, might, must, should’가 있습니다. ‘will’과 ‘can’의 과거형인 ‘would, could’ 또한 가능성의 조동사로 사용됩니다. 이때, 조동사에 따라 전달되는 가능성의 정도가 다릅니다.
조동사가 가능성을 전달할 때, ‘may have p.p, might have p.p, must have p.p’처럼 ‘have p.p(현재완료)와 결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동사와 현재완료의 결합을 통해 조동사가 들어간 문장을 과거시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성을 전달하는 조동사는 ‘must be, should be, would be’와 같이 ‘be 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99%의 가능성이 있을 때 must
조동사 ‘must’는 ‘꼭/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익숙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가능성을 나타내기 위해 ‘must’가 사용될 경우, 또 다른 의미인 ‘반드시/틀림없이 ~일/할 것이다’의 의미로 사용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must’는 99%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강한 추측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0%보다는 낮기에 틀릴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100%에 가까운 확신을 하는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첫 번째 예문처럼 가능성 조동사는 ‘be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동사 뒤에 나오는 동사는 원형으로 사용되기에 ‘must be’형태로 쓰여, 누군가에 대한 특정 추측과 동시에 확신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말하는 사람은 '그'가 새로운 담당자인지 사실을 전달하고 있지 않지만, '그'는 새로운 담당자일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과 함께 본인의 확신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예문에서 사용된 ‘must have p.p’는 ‘~했음에 틀림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사실에 대한 강한 추측을 나타냅니다. 이 문장에서 말하는 사람은 이미 일어난 일에 관해 '그들'이 친구인 '너'를 착각했는지가 사실인지 알지 모르지만, 그랬을 가능성이 강하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90~80%의 가능성 will, 80~70%의 가능성 would
조동사 ‘will’은 ‘~일 것이다, ~할 것이다’의 의미로 어떤 일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확신의 태도를 전달합니다. 가능성의 추측 정도는 90~80%로 높습니다.
‘would’는 ‘will’의 과거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will’의 과거 역할이지만 가능성을 전달하는 역할로서 현재, 미래 시간에서도 ‘would’를 사용합니다. 조동사의 과거 형태에는 기본적으로 ‘가정’의 의미가 또한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형태인 ‘will’보다는 추측의 강도가 약한 편이기에, 그보다 확률이 떨어지고 불확실할 때 사용합니다.
위의 예문 모두 조동사를 사용해서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would’를 사용한 문장은 여전히 확신의 정도가 높으나 ‘will’에 비해서는 전달하는 가능성의 정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예문의 말하는 사람은 '그'가 집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첫 번째 예문의 화자보다 낮은 확신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will have p.p’는 가능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로서, 과거부터 해왔던 어떤 일을 미래에 완성했을 거라는 추측과 확신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예문에서 미래의 시점, 즉 점심까지는 레포트를 완성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면, ‘would have p.p’는 가정의 의미를 전달할 때 주로 사용되며 가능성을 나타내는 데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였으면 ~했을 텐데’라는 형태로, 특정 상황을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행동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문에서는 '사장님'의 요청이 없었다는 가정 하에, 점심까지 보고서를 완성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70~60%의 가능성이 있을 때 should
조동사 ‘should’는 ‘~해야 한다, ~하는 게 좋아’라는 의미로, 단순 제안에서 책임, 의무 범위까지 다루는 표현입니다. 한편, 조동사 ‘should’ 역시 ‘아마~일/할 것이다’의 의미로 가능성을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 시간에 대한 추측을 전달하며,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강한 확신 대신 70~60%의 가능성을 전달합니다.
두 예문 모두 ‘should’를 통해 화자의 추측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예문에서는 미래 시간에 대한 예상을, 두 번째 예문에서는 현재 시간에 대한 예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should have p.p’는 가능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가정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므로 사용 양상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법 과거 완료는 과거에 어떤 상황이나 행동을 가정할 때 쓰이며, 실제로는 과거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사용합니다. 그중 첫 번째 예문에 쓰인? ‘should have p.p’는 ‘~했어야 했는데’의 의미로 과거에 대한 후회를 전달하는 데 사용합니다. 즉, 첫 번째 예문은 가능성보다는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그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한다는 후회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편, 두 번째 예문에서 ‘should have p.p’는 현재 시각에서 일어났을 일을 추측하며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로 ‘by now’와 함께 사용되어 ‘지금쯤이면 ~했을 거야’라는 맥락으로 사용됩니다. 이때, 아래의 예시처럼 ‘have p.p’ 형태가 아니라 ‘should’ 뒤에 동사 원형을 사용해 같은 맥락의 가능성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60~50%의 가능성 can, 55~45%의 가능성 could
조동사 ‘can’은 ‘~할 수 있다’의 의미로 능력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한편, ‘~일/할 수도 있다’의 의미로 가능성을 전달하는 역할 또한 할 수 있습니다. ‘60~50%’의 확신을 지닐 때 사용하며, 주로 추측하는 내용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맥락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can’의 과거형인 ‘could’ 역시 가정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can’에 비해 가능성이 더 약한 경우에 사용하며, 55~45%의 확신을 가질 때 사용합니다.
위의 예문 모두 가능성을 전달하는 역할로 ‘can과
could’가 사용되었습니다.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맥락이라기보다, ‘집값’과 같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상황에 대한 추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could’는 ‘can’에 비해 전달하는 가능성의 확신이 조금 더 낮아서, 두 번째 예문의 화자가 첫 번째 예문의 화자에 비해 집값 하락 가능성에 대해 더 자신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회화에서 조동사가 ‘가능성’의 의미로 사용되고, ‘be’와 함께 쓰일 때 ‘can’은 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상단의 예시처럼 ‘be’는 과거형인 ‘could’와 부정형인 ‘cannot’과 함께 사용됩니다.
또한, ‘can’이 가능성의 조동사로 쓰일 때 ‘have’와 같이 사용되지 않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대신 두 번째 예문과 같이 ‘could have p.p’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ould have p.p’는 ‘~였을 수도 있다’라는 의미로 이미 지난 일에 대한 추측이나 짐작을 나타냅니다.
40~30%의 가능성 may, 30~20%의 가능성 might
조동사 ‘may’는 ‘~해도 된다’의 의미로 허락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의문문으로 사용되어 허락을 구할 때에 자주 사용되며, ‘can’과 비교했을 때 더욱 정중한 표현입니다. 한편 조동사 ‘may’ 역시 ‘아마~일/할 것이다’의 의미로 가능성을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할지도 모른다’의 불확실한 말투에서 느껴지듯이, 추측의 정도가 매우 낮습니다. 특히 ‘may’의 과거형인 ‘might’는 확신의 정도가 더욱 낮고, 조동사 중에서 가장 약한 추측입니다.
위의 예문 모두 ‘may, might’를 사용하여 화자의 추측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 상황에서의 약한 추측을 나타냅니다. 특히나 ‘might’가 사용된 두 번째 예문의 경우, 승진할 확률이 매우 희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조동사 ‘may, might’ 모두 ‘be’와 ‘have p.p’와 잘 어울려서 사용됩니다. 첫 번째 예문처럼 ‘may be, might be’의 형태로 쓰여, 누군가에 대한 추측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may, might’의 특성상 화자의 불확실한 태도를 전달하며, 해당 예문에서 화자는 그녀의 태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ay have p.p’는 ‘~할지도 몰라’의 과거 표현으로 ‘~했을지도 몰라’의 의미를 갖습니다. 즉, 과거 상황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추측하는 것입니다. ‘might have p.p’ 또한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가능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may have p.p’라고 할 때보다 낮은 확률로 추측되어, 화자가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 번째 예문에서 방에 키를 두고 온 것은 발화 시점보다 과거이기에 ‘may/might have p.p’의 형태로 사용되었습니다.
가능성 조동사 활용하기
조동사는 말하는 사람의 태도나 심리 상태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조동사를 정확하게 이해할 경우 발화 상황이나 문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의 경우 각각의 조동사별로 전달하는 확신의 정도와, 사용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과 문맥을 같이 이해하여 공부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혼자서 여러 문장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문법 실력은 이론을 이해하고 활용할 때 가장 많이 늘어납니다. 문장을 직접 글로 쓰고, 말로 활용해보세요! 혹시 글로 썼거나 말로 한 문장이 문법에 맞는지, 의도한 뜻대로 사용되었는지 확신이 없다면, 강사와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통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엔구의 강사들과 공부해보세요. 무료로 제공되는 엔구 자체 문법 교재로 연습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